연재코너-1) 영화 '아메리칸 쉐프'에서 보는 푸드트럭 경영학

쏭기자
2017-05-07
조회수 424

영화 제작자이자 배우인 존 파프로(Jon Favreau)가 주연한 영화 ‘아메리칸 쉐프’를 본 적 있는가?
영화를 아직 못 보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줄거리를 설명한다.


 “일류 레스토랑의 셰프 칼 캐스퍼는 레스토랑 오너에게 메뉴 결정권을 뺏긴 후 유명음식평론가의 혹평을 받자 홧김에 트위터로 욕설을 보낸다. 이들의 설전은 온라인 상에서 핫이슈로 떠오르고 칼은 레스토랑을 그만두기에 이른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그는 쿠바 샌드위치 푸드트럭에 도전, 그 동안 소원했던 아들과 미국 전역을 일주하던 중 문제의 평론가가 푸드트럭에 다시 찾아오는데… 과연 칼은 셰프로서의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까?”


구글에 나온 글을 그대로 옮겨 적어 봤다.
이 영화가 주는 감동은 잘 모르겠다. 다만 경영학적 관점에서 이 영화는 여러 가지 성공 키워드를 담고 있다. 

맛깔스러운 영화 감상 <아메리칸 셰프>


1. 앞으로의 소비 조류는 가성비다.


경기 불황기 합리적 소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가성비’다. 당분간 저성장 기조가 불가피해 보이는 이른바 뉴노멀(New Normal) 시대가 계속되리라는 데는 경제학자들마다 이견이 없다. 이러한 때 중요한 소비 패턴은 가격대비 만족도다. 그리고 여기서 만족도를 높이는 기준점은 가격이다. 가성비라는 개념은 우리보다 먼저 장기 불황을 경험한 일본에서 본격화됐다. 

일본에서 70만부나 팔린 베스트셀러 ‘하류인생’의 저자 미우라 아쓰시는 최신작 ‘매일 같은 옷을 입는 사람이 멋진 시대’에서 오늘날 일본이 네 번째 소비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한다. 첫 번째 소비 단계는 1926년 이전까지의 근대화 시기다. 그랬던 것이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패망 이후 1970년대 중반까지 두 번째 소비 단계에 이르러 일본인들은 별다른 고민 없이 무조건 물건을 사들이는 소비패턴을 보였다. 그리고 2000년대 중반까지는 개인화, 브랜드화로 대표되는 차별화된 소비패턴을 그린다. 

이른바 제3소비 시대다. 이 때 일본 사회는 주위 사람들이 없는 색다른 물건을 사는데 지갑을 연다. 그리고 마지막 탈 물질화 시대에는 이른바 가치 소비에 집중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요즘 일본 사회가 그렇다는 뜻이다. 이른바 가성비 소비다. 푸드트럭으로 손님을 끌게 하려면 기존 오프라인 점포가 주지 못하는 감동을 줘야 한다. 이 때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격 결정 요소는 값(Price)이다.


2. 메뉴는 단출하게 만들어 선택과 집중을 하라.


영화에서 주인공의 푸드트럭에는 단 한 가지 메뉴만이 있다. 바로 쿠바 샌드위치다. 쿠바 샌드위치는 그릴에 구운 돼지고기에 모짜렐라 치즈를 넣어 만드는데 이때 쿠바 향신료를 넣는 게 특징이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은 이것 한 품목만 팔았다. 

품목이 줄면 선택과 집중이 가능하다. 동시에 자연스럽게 가성비는 올라간다. 그리고 이는 결과적으로 소비자의 대만족으로 이어진다. 메뉴를 단출하게 만드는 것은 원가 관리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다. 

영화 속에서 셰프 칼 캐스퍼는 몰려드는 손님으로 정신을 차릴 수 없게 되자, 아들까지 음식 만드는 데 일손을 거들게 했다. 메뉴가 단출하면 분업화를 통해 일정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이 또한 한번쯤 생각해 볼 대목이다. 


3. 향수를 불러일으켜라. 그리고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해라.


주인공이 쿠바 샌드위치를 팔기 시작한 곳은 미국 남동부 연안, 마이애미주다. 플로리다와 팜비치와 같은 마이애미주에 있는 도시들은 쿠바 이민자를 비롯해 중남미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많이 산다. 이들에게 쿠바 샌드위치는 고향의 맛을 알게 해주는 정감어린 음식이다. 

영화 속에서 자세하게 설명되진 않았지만, 아마도 이들은 명 쉐프 칼 캐스퍼가 만든 쿠바 샌드위치를 먹으며 떠나온 고향을 떠올렸을 것이다. 지금이야 미국과 쿠바 간 국교가 수교됐지만, 당시만 해도 쿠바는 이민자들에게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가슴 한편이 아려오는 곳이다.
한 가지 더 첨언하면 주인공의 아들은 SNS를 활용해 현장 소식을 실시간으로 대중에게 알렸다. 

현재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곧 어디로 가서 음식을 팔 건지 말이다. 사람들에게 입소문을 타자, 어떤 도시는 칼 캐스퍼의 푸드트럭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바이럴 마케팅과 스토리텔링이 극대화되면서 효과는 배가됐다.
푸드트럭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은 한권씩 관람하길 권한다. 

영화 하나 추천해용~ 먹는거 좋아하시는 심스커분들을 위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