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푸드트럭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정부는 제도를 정비하기도 전에 푸드트럭 활성화를 선언했고, 현정부 들어서는 푸드트럭 정책을 외면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의욕을 갖고 출발한 푸드트럭계를 하나둘씩 폐업을 한채 떠나가고 있다. 메스컴에 화제가 되고 있는 푸드트럭의 환상 이면에는 무수히 많은 푸드트럭들이 눈물을 머금고 하루하루 자신의 메뉴를 소비자들에게 검증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오늘은 푸드트럭 메뉴 치고는 낯설지만 오히려 자신만의 장인 정신을 깃들어 남들이 하지 않는 치즈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유영호(41)씨를 만나 그의 얘기를 들어보도록 한다.
1. 남들이 하지 않는 메뉴를 선정했습니다. 치즈 요리 전문 트럭은 사실상 이 업계에서도 전무후무 합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요. 푸드트럭을 하기전에는 어떤일을 하셨는지요.
- 저는 포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포항에서 직장생활만 20년 했어요. 10년동안은 포항에서 현장근무를 했어요. 주조회사에서 근무 했는데 용광로, 쇳물 만드는 곳에서 근무를 했어요. 그 후 인천으로 이사를 와 관리직으로 들어갔죠. 그때 계시던 전무님이 항상 하시던 말씀이 있었어요. ‘처음부터 올바르게 했으면 이런 일이 안 생긴다’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어요. 그 이후로 제 좌우명도 ‘처음부터 올바르게’가 되었죠. 제가 현장경력은 10년이지만 사무직 경력이 없었잖아요. 그래서 기사부터 시작해서 과장까지 승진한 후 그만두게 되었죠. 현장에서 근무 했을 땐 정말 힘들었어요. 말 그대로 용암, 용광로에서 일하기 때문에 말할 수 없이 뜨거웠죠. 몸에 데인 곳도 많아요.
일이 너무 힘들어 직장을 그만두고 무슨 일을 할까 생각하다가 사업을 시작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때마침 푸드트럭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검색을 해서 찾아봤는데 예쁜 트럭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푸드트럭을 시작하게 되었죠. 올해 2년차 되었어요.
이제 푸드트럭을 시작하는데 메뉴를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명동을 갔는데 길에서 구워먹는 치즈를 팔았어요. 먹어봤는데 기가 막히게 맛있었어요. 원래 치즈를 좋아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구워먹는 치즈를 팔아 보기로 결정했어요. 그리고 치즈를 어디서 공급받을지 찾아보다가 아들이 유치원생 때 어린이집에서 목장을 갔었는데, 그 목장에서 젖소를 100여마리를 키우고 우유도 짜고, 치즈, 요거트도 만드는 큰 목장이 생각났어요. 무작정 목장에 찾아가서 목장 사장님과 이야기를 했어요. 사장님께서 이야기를 들은 후 흔쾌히 같이 해보자고 하셨어요. 그리고 한달 동안 원하는 만큼 치즈를 무료로 가져다 쓰라고 하시더라고요. 가공된 치즈가 아닌 사람들이 직접 수작업 해서 만든 치즈였어요. 그래서 모양도 크기도 다 다른 정말 좋은 치즈였어요. 정말 감사했어요. 상호명도 그래서 ‘치즈인더트랩’ 이라고 짓게 되었어요.
2. 메뉴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 많은 시행착오 끝에 현재 새우버터구이 6,000원, 치즈토핑 추가하면 9,000원, 크림버터새우꼬치 5,000원 그리고 구워먹는 치즈 3,000원에 팔고 있어요. 또 소스가 있는데 들어가는 재료도 많고, 정말 공들여 만든 소스가 있어요. 저는 그 크림소스가 무기라고 생각해요. 자부심도 있고요. 다른 푸드트럭 사장님들도 비법 좀 알려달라는 분도 있었고, 어떤 음식이던지 잘 어울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만능소스라고 이름을 붙였어요. 용기는 손님들이 길거리를 다니면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용기를 선택했어요. 비주얼도 나쁘지 않죠.(웃음)
3. 평범한 메뉴가 아니다보니 힘든점도 많지 않았나요?
-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처음에는 그냥 기성품을 가져와서 데워서 팔거나, 구워서 팔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치즈도 팔고, 스파게티 젤라또 아이스크림, 닭꼬치, 떡갈비도 팔았어요. 그러다 보니 치즈를 빼고는 자부심이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진짜 요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전에 작은 상가에서 일본 라면가게를 했었는데, 옆에 초밥집 사장과 그 스승에게 운 좋게 배우고 컨설팅도 받아서 지금의 새우로 바꾸게 되었어요. 하지만 나중에 다시 푸드트럭을 한다면 음료차를 해 볼 생각이에요.
지금이 제일 힘들고, 고비인 것 같아요. 푸드트럭을 계속 이끌고 가야 되나? 아니면 잠시 접고 일을 하다가 탄탄하고 완벽하게 준비를 해서 다시 시작을 할까? 고민이에요. 다시 하고 싶은 이유는 우선 너무 재미있어요. 많은 사람들도 만나고, 전국을 돌아다닐 수 있고, 장사가 안 되도 서로 웃으면서 음식도 나눠먹고, 다양한 음식도 맛볼 수 있잖아요. 제일 좋은 건 스트레스를 덜 받아요. 현재 제일 고비인 이유는 밤도깨비야시장을 나가는데 날씨 때문에 장사를 거의 못하고 있어요. 장사가 잘되던, 안되던 팔기라도 해야 되는데 날씨마저 안 도와주네요.
4. 차가 하늘색 트럭이네요. 트럭 색깔도 평범한 색상은 아닌 듯 합니다.
- 처음부터 어두운 색의 푸드트럭이 많다 보니, 눈에 잘 띠이고 싶어서 밝은 색으로 해야겠다 싶었어요. 푸드트럭에 대해 잘 몰라서 제작해주는 업체에 그냥 맡겼어요. 하늘색으로 래핑을 했는데 때가 너무 많이 타더라고요. 그래서 매일 깨끗이 청소를 하고 있죠. 트럭 비용은 중고차 800만원에 구매했고, 총 예산은 2,500만원 정도 들었어요.
5. 단골손님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기억에 남는 행사가 있었다면.
- 세텍(SETEC)에서 애니메이션축제에 나간적이 있었어요. 저희 차 옆에 벤치에 중학생 여자애가 앉아 있었는데 앉은자리에서 저희 구워먹는 치즈 4개를 먹었어요. 그래서 나중에는 서비스로 더 줬던 기억이 나네요.
단국대에 가서 행사를 했었는데 한 여학생이 저희 트럭에서 사먹었어요. 그리고 일주일 뒤 아주대에서 행사를 하는데 그 여학생을 또 만났어요. 축제라고 놀러 왔대요. 제가 사람 얼굴을 잘 기억하거든요.
제가 푸드트럭을 제작하고 첫 행사가 영암F1경기장에서 11일동안 진행하는 레이싱 경주 행사였어요. 정말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갔어요. 작년에 처음으로 푸드트럭이 들어갔는데 결과적으로 잘되는 차는 잘되고, 안 되는 차는 안 됐어요. 주말에만 나가는 거라 평일에는 술만 먹었죠. 나중에는 저희 아이와 아내도 와서 같이 카트도 타고 즐기다 온 것 같아요.
6.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요?
- 꿈을 잊고 산지 너무 오래 되었네요. 지금 꿈이라면 다시 탄탄하게 준비를 해서 향후 2,3년 후에도 푸드트럭 경기가 좋고, 인식이 좋다고 하면 다시 한번 도전 해 볼 생각이에요. 그리고 나중에 2.5톤 차가 허락이 된다면 2,3년 후에는 그렇게 큰 차를 음료차로 만드는 대신 숙박도 할 수 있는 차로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평생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음료도 팔고, 잠도 자고 여행 다니는 게 저의 꿈이죠.
7. 마지막으로 푸드트럭 창업자들에게 한마디.
- 잘 알아보고 시작하셨으면 좋겠어요. 무엇이든지 잘 될 수는 없거든요. 노력과 열정이 있어야 해요. 위에 말했듯이 저도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해서 그냥 차량 제작해주는 곳에 알아서 예쁘게 만들어 달라고만 이야기 했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막상 사용해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아요. 푸드트럭이 확실히 오프라인 매장보다 접근성이 쉬운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자기가 무엇을 할 건지, 어떤 음식을 팔 건지 자기가 가고자 하는 길이 있다면 그것을 실행하고 있는 차들을 유심히 보고, 아르바이트도 꼭 해봐야 되요.
에필로그) 항상 주류가 이루는 환경에서 비주류는 모험이고 도전이다. 그러다보니, 늘 외롭고 자신의 길이 맞는지에 대한 반문이 들때가 많다. 유영호 사장님도 특이메뉴를 판매하다보니 아직은 고민이 많아 보인다. 하지만, 한때 철강맨으로서 그의 뚝심은 분명히 답을 머지않아 찾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푸드트럭이 힘들어도 과거 용광로에서 근무했던 기억에 비하면 모든것이 재밌다고 하는 그의 절박한 얘기에 분명히 대한민국 최고의 치즈트럭 아니, 치즈 전문 쉐프가 되어 우리에게 더 큰 만남이 있을거란 기대 마다하지 않는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프롤로그) 푸드트럭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정부는 제도를 정비하기도 전에 푸드트럭 활성화를 선언했고, 현정부 들어서는 푸드트럭 정책을 외면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의욕을 갖고 출발한 푸드트럭계를 하나둘씩 폐업을 한채 떠나가고 있다. 메스컴에 화제가 되고 있는 푸드트럭의 환상 이면에는 무수히 많은 푸드트럭들이 눈물을 머금고 하루하루 자신의 메뉴를 소비자들에게 검증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오늘은 푸드트럭 메뉴 치고는 낯설지만 오히려 자신만의 장인 정신을 깃들어 남들이 하지 않는 치즈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유영호(41)씨를 만나 그의 얘기를 들어보도록 한다.
1. 남들이 하지 않는 메뉴를 선정했습니다. 치즈 요리 전문 트럭은 사실상 이 업계에서도 전무후무 합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요. 푸드트럭을 하기전에는 어떤일을 하셨는지요.
- 저는 포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포항에서 직장생활만 20년 했어요. 10년동안은 포항에서 현장근무를 했어요. 주조회사에서 근무 했는데 용광로, 쇳물 만드는 곳에서 근무를 했어요. 그 후 인천으로 이사를 와 관리직으로 들어갔죠. 그때 계시던 전무님이 항상 하시던 말씀이 있었어요. ‘처음부터 올바르게 했으면 이런 일이 안 생긴다’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어요. 그 이후로 제 좌우명도 ‘처음부터 올바르게’가 되었죠. 제가 현장경력은 10년이지만 사무직 경력이 없었잖아요. 그래서 기사부터 시작해서 과장까지 승진한 후 그만두게 되었죠. 현장에서 근무 했을 땐 정말 힘들었어요. 말 그대로 용암, 용광로에서 일하기 때문에 말할 수 없이 뜨거웠죠. 몸에 데인 곳도 많아요.
일이 너무 힘들어 직장을 그만두고 무슨 일을 할까 생각하다가 사업을 시작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때마침 푸드트럭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검색을 해서 찾아봤는데 예쁜 트럭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푸드트럭을 시작하게 되었죠. 올해 2년차 되었어요.
이제 푸드트럭을 시작하는데 메뉴를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명동을 갔는데 길에서 구워먹는 치즈를 팔았어요. 먹어봤는데 기가 막히게 맛있었어요. 원래 치즈를 좋아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구워먹는 치즈를 팔아 보기로 결정했어요. 그리고 치즈를 어디서 공급받을지 찾아보다가 아들이 유치원생 때 어린이집에서 목장을 갔었는데, 그 목장에서 젖소를 100여마리를 키우고 우유도 짜고, 치즈, 요거트도 만드는 큰 목장이 생각났어요. 무작정 목장에 찾아가서 목장 사장님과 이야기를 했어요. 사장님께서 이야기를 들은 후 흔쾌히 같이 해보자고 하셨어요. 그리고 한달 동안 원하는 만큼 치즈를 무료로 가져다 쓰라고 하시더라고요. 가공된 치즈가 아닌 사람들이 직접 수작업 해서 만든 치즈였어요. 그래서 모양도 크기도 다 다른 정말 좋은 치즈였어요. 정말 감사했어요. 상호명도 그래서 ‘치즈인더트랩’ 이라고 짓게 되었어요.
2. 메뉴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 많은 시행착오 끝에 현재 새우버터구이 6,000원, 치즈토핑 추가하면 9,000원, 크림버터새우꼬치 5,000원 그리고 구워먹는 치즈 3,000원에 팔고 있어요. 또 소스가 있는데 들어가는 재료도 많고, 정말 공들여 만든 소스가 있어요. 저는 그 크림소스가 무기라고 생각해요. 자부심도 있고요. 다른 푸드트럭 사장님들도 비법 좀 알려달라는 분도 있었고, 어떤 음식이던지 잘 어울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만능소스라고 이름을 붙였어요. 용기는 손님들이 길거리를 다니면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용기를 선택했어요. 비주얼도 나쁘지 않죠.(웃음)
3. 평범한 메뉴가 아니다보니 힘든점도 많지 않았나요?
-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처음에는 그냥 기성품을 가져와서 데워서 팔거나, 구워서 팔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치즈도 팔고, 스파게티 젤라또 아이스크림, 닭꼬치, 떡갈비도 팔았어요. 그러다 보니 치즈를 빼고는 자부심이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진짜 요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전에 작은 상가에서 일본 라면가게를 했었는데, 옆에 초밥집 사장과 그 스승에게 운 좋게 배우고 컨설팅도 받아서 지금의 새우로 바꾸게 되었어요. 하지만 나중에 다시 푸드트럭을 한다면 음료차를 해 볼 생각이에요.
지금이 제일 힘들고, 고비인 것 같아요. 푸드트럭을 계속 이끌고 가야 되나? 아니면 잠시 접고 일을 하다가 탄탄하고 완벽하게 준비를 해서 다시 시작을 할까? 고민이에요. 다시 하고 싶은 이유는 우선 너무 재미있어요. 많은 사람들도 만나고, 전국을 돌아다닐 수 있고, 장사가 안 되도 서로 웃으면서 음식도 나눠먹고, 다양한 음식도 맛볼 수 있잖아요. 제일 좋은 건 스트레스를 덜 받아요. 현재 제일 고비인 이유는 밤도깨비야시장을 나가는데 날씨 때문에 장사를 거의 못하고 있어요. 장사가 잘되던, 안되던 팔기라도 해야 되는데 날씨마저 안 도와주네요.
4. 차가 하늘색 트럭이네요. 트럭 색깔도 평범한 색상은 아닌 듯 합니다.
- 처음부터 어두운 색의 푸드트럭이 많다 보니, 눈에 잘 띠이고 싶어서 밝은 색으로 해야겠다 싶었어요. 푸드트럭에 대해 잘 몰라서 제작해주는 업체에 그냥 맡겼어요. 하늘색으로 래핑을 했는데 때가 너무 많이 타더라고요. 그래서 매일 깨끗이 청소를 하고 있죠. 트럭 비용은 중고차 800만원에 구매했고, 총 예산은 2,500만원 정도 들었어요.
5. 단골손님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기억에 남는 행사가 있었다면.
- 세텍(SETEC)에서 애니메이션축제에 나간적이 있었어요. 저희 차 옆에 벤치에 중학생 여자애가 앉아 있었는데 앉은자리에서 저희 구워먹는 치즈 4개를 먹었어요. 그래서 나중에는 서비스로 더 줬던 기억이 나네요.
단국대에 가서 행사를 했었는데 한 여학생이 저희 트럭에서 사먹었어요. 그리고 일주일 뒤 아주대에서 행사를 하는데 그 여학생을 또 만났어요. 축제라고 놀러 왔대요. 제가 사람 얼굴을 잘 기억하거든요.
제가 푸드트럭을 제작하고 첫 행사가 영암F1경기장에서 11일동안 진행하는 레이싱 경주 행사였어요. 정말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갔어요. 작년에 처음으로 푸드트럭이 들어갔는데 결과적으로 잘되는 차는 잘되고, 안 되는 차는 안 됐어요. 주말에만 나가는 거라 평일에는 술만 먹었죠. 나중에는 저희 아이와 아내도 와서 같이 카트도 타고 즐기다 온 것 같아요.
6.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요?
- 꿈을 잊고 산지 너무 오래 되었네요. 지금 꿈이라면 다시 탄탄하게 준비를 해서 향후 2,3년 후에도 푸드트럭 경기가 좋고, 인식이 좋다고 하면 다시 한번 도전 해 볼 생각이에요. 그리고 나중에 2.5톤 차가 허락이 된다면 2,3년 후에는 그렇게 큰 차를 음료차로 만드는 대신 숙박도 할 수 있는 차로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평생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음료도 팔고, 잠도 자고 여행 다니는 게 저의 꿈이죠.
7. 마지막으로 푸드트럭 창업자들에게 한마디.
- 잘 알아보고 시작하셨으면 좋겠어요. 무엇이든지 잘 될 수는 없거든요. 노력과 열정이 있어야 해요. 위에 말했듯이 저도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해서 그냥 차량 제작해주는 곳에 알아서 예쁘게 만들어 달라고만 이야기 했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막상 사용해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아요. 푸드트럭이 확실히 오프라인 매장보다 접근성이 쉬운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자기가 무엇을 할 건지, 어떤 음식을 팔 건지 자기가 가고자 하는 길이 있다면 그것을 실행하고 있는 차들을 유심히 보고, 아르바이트도 꼭 해봐야 되요.
에필로그) 항상 주류가 이루는 환경에서 비주류는 모험이고 도전이다. 그러다보니, 늘 외롭고 자신의 길이 맞는지에 대한 반문이 들때가 많다. 유영호 사장님도 특이메뉴를 판매하다보니 아직은 고민이 많아 보인다. 하지만, 한때 철강맨으로서 그의 뚝심은 분명히 답을 머지않아 찾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푸드트럭이 힘들어도 과거 용광로에서 근무했던 기억에 비하면 모든것이 재밌다고 하는 그의 절박한 얘기에 분명히 대한민국 최고의 치즈트럭 아니, 치즈 전문 쉐프가 되어 우리에게 더 큰 만남이 있을거란 기대 마다하지 않는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