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필살기는 외모와 맛. 그리고 웃음!!
스테이크의 떠오른 강자 ‘Mr. Roaster’
프롤로그) 이왕이면 ‘다홍치마’란 말이 있다. ‘보기도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도 있다.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음식의 비주얼과 미(美)를 더해 눈으로 느끼는 맛까지 더하고자 한 속담일 것이다.
중학교 어린 나이, 주변 어른들의 잘생겼다는 칭찬이 자자한 터에 연기자가 되고 싶었던 김영식(26)군. 이제는 스테이크와 철판요리 전문 ‘미스터 로스터’의 푸드트럭 주인이 되어 지나가는 손님, 특히 여성 손님들에게 더 많은 맛과 웃음을 팔고 싶다는 그를 만나 삶의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1. 소문대로 잘생긴 얼굴이다. 남자가 봐도 인정하는 외모다. 푸드트럭을 하면서 손님들에게 외모의 혜택도 보는가? ‘미스터 로스터’는 무슨 뜻인지.

- 제가 잘생긴 얼굴인가요. 하하. 저는 저의 외모보다 사람들이 제가 항상 밝은 모습이 좋다고 하네요. 항상 유쾌 하려고 하다 보니 손님들께서 많이 좋아해 주세요. 아마도 한국 속담에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항상 웃으면서 영업하는게 저의 가장 큰 장점 인 듯싶습니다. 물론, 여자 손님들이 더 많은 건 사실이에요. 많은 여성분들께서 사진을 찍어가세요. 저야 늘 고맙죠. 하지만, 다들 대시는 들어오지 않네요. 하하.
미스터 로스터는 전 가게 사장님이 지어 주신 이름이에요. 로스트(roast)는 ‘굽다’라는 뜻이잖아요. 거기에 접미사 '~er' 붙여주신 거에요. 콩굴리쉬이긴 하지만 고기를 굽는 사람으로 의미를 담아봤습니다. 앞으로 스테이크를 비롯해 철판요리의 최강자가 되라는 뜻으로 작명을 해주신 거에요. 너무 마음에 드는 브랜드라 생각합니다.
2. 본인 요리에 점수를 준다면?

- 30점 정도요. 제가 전문 쉐프 출신이 아니다 보니 처음에는 남들이 하는 스테이크를 따라 하기 바빴습니다. 아무리 비싼 소고기 부위를 사도 맛이 형편없더라고요. 얼핏 보기엔 고기를 사서 그냥 두툼하게 구우면 스테이크가 되는 줄 알았습니다.
저는 푸드트럭을 시작하고 싶은데 가장 쉬운 요리라 생각해서 스테이크를 선정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웬걸요. 해도 해도 끝 없이 배워가야 하는 것이 바로 스테이크 류 인 거 같습니다. 고기의 숙성과 부위, 레시피, 사이드메뉴 등 아직도 모자란 것이 많습니다. 매일 집에서 연구하고 시험해 보고 있습니다. 덕분에 남들보다는 이제 맛있는 스테이크를 고객들에게 내놓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내공이 늘어 치킨에도 도전해 보고 있습니다. 치킨도 반죽을 만들고 튀김기에 넣는다고 끝이 아니더군요. 우리가 편히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다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살아남은 음식들만 우리의 맛을 좌우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낍니다.
더 많이 노력하기 위해서 제 스스로에게 많이 부족한 30점만 주겠습니다.
3. 처음부터 꿈이 푸드트럭이었나?

- 어렸을 적부터 제가 태어난 경기도 양평에서는 가는 곳마다 동네 어른들은 저에게 연예인을 시키라고 농담 삼아 늘 얘기해 주셨어요. 그래서 저는 당연히 커서 연기자가 되려 했었죠.
중학교 때는 연기자가 되기 위해 연기학원에 다닐 수강비가 필요했습니다. 당연히 중학생인 저에게 부모님은 그러한 돈을 줄리 만무했죠. 그래서 학교도 땡땡이 치고 식당 서빙을 비롯해 각종 건설현장, 술집 서빙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닥치는 대로 돈을 모았습니다. 최근까지 쿠팡의 배송기사까지 하면서 연기자의 꿈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몇 번의 오디션 탈락 이후 그냥 포기했습니다. 얼굴만 된다고 연기자가 될 리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푸드트럭에 도전할 수 있었고요.
저는 이 일이 좋은 게 자유롭고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내 마음대로 전국을 누비며 나의 얼굴을 알아봐 주는 여성고객들을 만나는 일이 너무 재미있고 행복해요. 그래서 지쳐도 항상 웃게 되요. 많이들 사진을 찍어 각종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올려주시네요. 다들 예쁘다 예쁘다 해주니 더 웃게 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야지 라는 의미가 생기더라고요. 무엇보다 군에서 취사병으로 근무했던 것이 결정적인 이유가 됐습니다. 쿠팡에서 배송기사를 하며 전국을 누비고, 군에서 취사병을 했던 것이 저의 유일한 기술인데 푸드트럭이야말로 저의 몇안되는 기술을 다 써먹을 수 있는 거죠. 하하.
4. 차가 웅장하고 화려합니다. 본인만의 장점이 있는 트럭이라면 어떤 것이 있는지.

- 아무래도 윙바디 차량으로 개조를 하다보니 노방을 뛰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대신 큰 행사에는 잘 들어갈 수 있어 좋습니다. 그것이 장점이자 단점이 되네요. 평일 길거리에서 팔기에는 오시는 손님들이 차가 화려하다 보니 사먹기를 부담스러워 하세요. ‘노방’이 길거리 불법 영업이다 보니 기동성과 신속성이 떨어져서 제 차는 무조건 행사와 케이터링만 전문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슬라이딩을 추가해서 내부 공간의 확장성이 더욱 커지고, 제 머리 윗면에는 TV를 2대 설치해서 그때 그때마다 여러 광고들을 바꿀 수 가 있어요. 남들은 메뉴 하나 바꾸거나 추가할 때 별도 베너나 래핑을 다시 하지만 저는 간단히 웹 디자인만 해 두면 언제든지 바꿀 수 가 있는 편리성이 있습니다.
내부 조리기구는 화구 2개랑 장철판이 있습니다. 철판요리를 주로 하지만 치킨이나 사이드 메뉴들을 위해 화구를 설치했습니다. 그래서 메뉴의 변경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5. 장사를 하면서 발생했던 여러 에피소드가 있을 듯 한데요.

- 제가 제대하고 얼마 되지 않을 시점에 푸드트럭을 시작했습니다. 대전 행사를 나갔을 때 휴가 나온 군인 두 명이 계속 쳐다보고 있더군요. 그래서 물어봤죠. 먹고 싶은데 돈이 없다네요. 그래서 군인들에게 치킨을 줬더니 매우 고마워 하더군요. 태어나서 처음 남에게 무언가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전율이 오를 만큼 행복했었어요. 아......선행을 하면 이런 마음이 들겠구나.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더 많은 위로와 행복을 주고 싶어요. 대단한 일을 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제가 그런 역량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남들에게 늘 웃음과 맛의 기쁨을 주고 싶네요.
6. 앞으로 꿈이 있다면.
- 당분간 꿈을 꿀 여건도 안될 정도로 지금 운영하고 있는 푸드트럭을 알차게 만들고 싶습니다. 앞으로 1년간은 스테이크 하나만이라도 대한민국 최고가 되고 싶네요. 다음은 치킨 분야이고요. 여러 가지 튀김 옷과 레시피를 바꿔 보고 있습니다. 고기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해야 하구요.
그래도 꿈이 있다면 푸드트럭을 넘어 소형 스테이크 매장을 100개이상 만들어 보려고 하는 것이 저의 장기간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노력하고 개발해야 되겠지요. 저만의 특이한 소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찹스테이크에 매운 까르보나라 소스를 얹어 주는 게 어떨까 생각 중입니다. 늘 이것저것 섞어보고, 부어보고, 찍어보고......앞으로도 계속 개발할 예정입니다.
7. 푸드트럭을 창업하려고 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 이 업을 하다 보면, 힘들어서 웃음이 사실 잘 나질 않습니다. 그래도 웃으셔도 되요. 보는 손님도 사먹는 손님도 내 직원에게도 내 행복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게요. 푸드트럭은 단순히 음식의 맛으로만 평가되질 않습니다. 맛과 멋과 친절이 더욱 필요한 서비스업이 본질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그래서 웃음을 판다 라고 생각하고 푸드트럭을 펴고 있습니다. 저 같은 존재가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고 위안을 줄 수 있다면 여러분은 더 잘 하실 거라 믿습니다. 아......그리고 처음부터 푸드트럭 사업하지 마세요. 푸드트럭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에서 먼저 배우세요. 제가 배웠던 곳은 루쏘팩토리였습니다. 그 회사의 직원으로 있으면서 많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자기사업으로 시작하기엔 실패할 확률이 너무 크네요. 하하.
에필로그) 남자가 봐도 잘생신 외모다. 이렇게 대한민국을 돌며 고객을 만나다보면 영화사나 방송국에서도 충분이 길거리 캐스팅이 될 지도 모르는다 생각을 해봤다. 미리 부터 사인을 받아둬야 되나. 하지만 외모 이상으로 그를 돋보이는 것은 결국 본질에 충실하다는 점. 요리가 맛이 있어야 웃음도 절로 나올 것이다. '미스터 로스터'에서 우리는 늘 맛과 기쁨을 기대하며 나날이 발전하는 그를 티비에서도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의 앞날에 행운의 케스팅이 오기를. 꾸벅.

**. 인터뷰 식후경- 종합점수 ★★★★
- 미스터 로스터에서 판매하는 피클 스테이크 의 맛은 물론 좋은 고기등급에 따라 좌우된다. 하지만, 푸드트럭의 특성상 1등급 소고기를 기대하기는 당연히 무리가 따른다. '미스터 로스터'는 미국산 부채살을 주로 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기의 숙성상태가 매우 좋아 식감과 향이 좋다. 또한 가장 쌘 불을 활용해 시어링을 구현하다 보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고기의 육즙을 느낄 수 있다. 사이드로 숙주나물과 피클이 있지만 채소에서 나오는 물이 많아 고기 특유의 맛에 지장이 된다.
- 로드치킨은 순살치킨이다. 튀김옷은 시장 닭튀김의 맛을 연상시킨다. 겉은 바삭바삭하면 간이 되어 있어 어떠한 양념없이 맥주와 먹기에 좋다. 다만, 다양한 레시피가 없다는것은 아쉬운 대목.
취재 : 푸드트럭 전문기자 샌더스 리
lsi75@hanmail.net(여러분의 많은 제보와 참여 부탁드립니다.)
나의 필살기는 외모와 맛. 그리고 웃음!!
스테이크의 떠오른 강자 ‘Mr. Roaster’
프롤로그) 이왕이면 ‘다홍치마’란 말이 있다. ‘보기도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도 있다.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음식의 비주얼과 미(美)를 더해 눈으로 느끼는 맛까지 더하고자 한 속담일 것이다.
중학교 어린 나이, 주변 어른들의 잘생겼다는 칭찬이 자자한 터에 연기자가 되고 싶었던 김영식(26)군. 이제는 스테이크와 철판요리 전문 ‘미스터 로스터’의 푸드트럭 주인이 되어 지나가는 손님, 특히 여성 손님들에게 더 많은 맛과 웃음을 팔고 싶다는 그를 만나 삶의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1. 소문대로 잘생긴 얼굴이다. 남자가 봐도 인정하는 외모다. 푸드트럭을 하면서 손님들에게 외모의 혜택도 보는가? ‘미스터 로스터’는 무슨 뜻인지.
- 제가 잘생긴 얼굴인가요. 하하. 저는 저의 외모보다 사람들이 제가 항상 밝은 모습이 좋다고 하네요. 항상 유쾌 하려고 하다 보니 손님들께서 많이 좋아해 주세요. 아마도 한국 속담에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항상 웃으면서 영업하는게 저의 가장 큰 장점 인 듯싶습니다. 물론, 여자 손님들이 더 많은 건 사실이에요. 많은 여성분들께서 사진을 찍어가세요. 저야 늘 고맙죠. 하지만, 다들 대시는 들어오지 않네요. 하하.
미스터 로스터는 전 가게 사장님이 지어 주신 이름이에요. 로스트(roast)는 ‘굽다’라는 뜻이잖아요. 거기에 접미사 '~er' 붙여주신 거에요. 콩굴리쉬이긴 하지만 고기를 굽는 사람으로 의미를 담아봤습니다. 앞으로 스테이크를 비롯해 철판요리의 최강자가 되라는 뜻으로 작명을 해주신 거에요. 너무 마음에 드는 브랜드라 생각합니다.
2. 본인 요리에 점수를 준다면?
- 30점 정도요. 제가 전문 쉐프 출신이 아니다 보니 처음에는 남들이 하는 스테이크를 따라 하기 바빴습니다. 아무리 비싼 소고기 부위를 사도 맛이 형편없더라고요. 얼핏 보기엔 고기를 사서 그냥 두툼하게 구우면 스테이크가 되는 줄 알았습니다.
저는 푸드트럭을 시작하고 싶은데 가장 쉬운 요리라 생각해서 스테이크를 선정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웬걸요. 해도 해도 끝 없이 배워가야 하는 것이 바로 스테이크 류 인 거 같습니다. 고기의 숙성과 부위, 레시피, 사이드메뉴 등 아직도 모자란 것이 많습니다. 매일 집에서 연구하고 시험해 보고 있습니다. 덕분에 남들보다는 이제 맛있는 스테이크를 고객들에게 내놓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내공이 늘어 치킨에도 도전해 보고 있습니다. 치킨도 반죽을 만들고 튀김기에 넣는다고 끝이 아니더군요. 우리가 편히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다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살아남은 음식들만 우리의 맛을 좌우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낍니다.
더 많이 노력하기 위해서 제 스스로에게 많이 부족한 30점만 주겠습니다.
3. 처음부터 꿈이 푸드트럭이었나?
- 어렸을 적부터 제가 태어난 경기도 양평에서는 가는 곳마다 동네 어른들은 저에게 연예인을 시키라고 농담 삼아 늘 얘기해 주셨어요. 그래서 저는 당연히 커서 연기자가 되려 했었죠.
중학교 때는 연기자가 되기 위해 연기학원에 다닐 수강비가 필요했습니다. 당연히 중학생인 저에게 부모님은 그러한 돈을 줄리 만무했죠. 그래서 학교도 땡땡이 치고 식당 서빙을 비롯해 각종 건설현장, 술집 서빙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닥치는 대로 돈을 모았습니다. 최근까지 쿠팡의 배송기사까지 하면서 연기자의 꿈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몇 번의 오디션 탈락 이후 그냥 포기했습니다. 얼굴만 된다고 연기자가 될 리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푸드트럭에 도전할 수 있었고요.
저는 이 일이 좋은 게 자유롭고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내 마음대로 전국을 누비며 나의 얼굴을 알아봐 주는 여성고객들을 만나는 일이 너무 재미있고 행복해요. 그래서 지쳐도 항상 웃게 되요. 많이들 사진을 찍어 각종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올려주시네요. 다들 예쁘다 예쁘다 해주니 더 웃게 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야지 라는 의미가 생기더라고요. 무엇보다 군에서 취사병으로 근무했던 것이 결정적인 이유가 됐습니다. 쿠팡에서 배송기사를 하며 전국을 누비고, 군에서 취사병을 했던 것이 저의 유일한 기술인데 푸드트럭이야말로 저의 몇안되는 기술을 다 써먹을 수 있는 거죠. 하하.
4. 차가 웅장하고 화려합니다. 본인만의 장점이 있는 트럭이라면 어떤 것이 있는지.
- 아무래도 윙바디 차량으로 개조를 하다보니 노방을 뛰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대신 큰 행사에는 잘 들어갈 수 있어 좋습니다. 그것이 장점이자 단점이 되네요. 평일 길거리에서 팔기에는 오시는 손님들이 차가 화려하다 보니 사먹기를 부담스러워 하세요. ‘노방’이 길거리 불법 영업이다 보니 기동성과 신속성이 떨어져서 제 차는 무조건 행사와 케이터링만 전문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슬라이딩을 추가해서 내부 공간의 확장성이 더욱 커지고, 제 머리 윗면에는 TV를 2대 설치해서 그때 그때마다 여러 광고들을 바꿀 수 가 있어요. 남들은 메뉴 하나 바꾸거나 추가할 때 별도 베너나 래핑을 다시 하지만 저는 간단히 웹 디자인만 해 두면 언제든지 바꿀 수 가 있는 편리성이 있습니다.
내부 조리기구는 화구 2개랑 장철판이 있습니다. 철판요리를 주로 하지만 치킨이나 사이드 메뉴들을 위해 화구를 설치했습니다. 그래서 메뉴의 변경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5. 장사를 하면서 발생했던 여러 에피소드가 있을 듯 한데요.
- 제가 제대하고 얼마 되지 않을 시점에 푸드트럭을 시작했습니다. 대전 행사를 나갔을 때 휴가 나온 군인 두 명이 계속 쳐다보고 있더군요. 그래서 물어봤죠. 먹고 싶은데 돈이 없다네요. 그래서 군인들에게 치킨을 줬더니 매우 고마워 하더군요. 태어나서 처음 남에게 무언가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전율이 오를 만큼 행복했었어요. 아......선행을 하면 이런 마음이 들겠구나.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더 많은 위로와 행복을 주고 싶어요. 대단한 일을 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제가 그런 역량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남들에게 늘 웃음과 맛의 기쁨을 주고 싶네요.
6. 앞으로 꿈이 있다면.
- 당분간 꿈을 꿀 여건도 안될 정도로 지금 운영하고 있는 푸드트럭을 알차게 만들고 싶습니다. 앞으로 1년간은 스테이크 하나만이라도 대한민국 최고가 되고 싶네요. 다음은 치킨 분야이고요. 여러 가지 튀김 옷과 레시피를 바꿔 보고 있습니다. 고기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해야 하구요.
그래도 꿈이 있다면 푸드트럭을 넘어 소형 스테이크 매장을 100개이상 만들어 보려고 하는 것이 저의 장기간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노력하고 개발해야 되겠지요. 저만의 특이한 소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찹스테이크에 매운 까르보나라 소스를 얹어 주는 게 어떨까 생각 중입니다. 늘 이것저것 섞어보고, 부어보고, 찍어보고......앞으로도 계속 개발할 예정입니다.
7. 푸드트럭을 창업하려고 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 이 업을 하다 보면, 힘들어서 웃음이 사실 잘 나질 않습니다. 그래도 웃으셔도 되요. 보는 손님도 사먹는 손님도 내 직원에게도 내 행복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게요. 푸드트럭은 단순히 음식의 맛으로만 평가되질 않습니다. 맛과 멋과 친절이 더욱 필요한 서비스업이 본질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그래서 웃음을 판다 라고 생각하고 푸드트럭을 펴고 있습니다. 저 같은 존재가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고 위안을 줄 수 있다면 여러분은 더 잘 하실 거라 믿습니다. 아......그리고 처음부터 푸드트럭 사업하지 마세요. 푸드트럭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에서 먼저 배우세요. 제가 배웠던 곳은 루쏘팩토리였습니다. 그 회사의 직원으로 있으면서 많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자기사업으로 시작하기엔 실패할 확률이 너무 크네요. 하하.
에필로그) 남자가 봐도 잘생신 외모다. 이렇게 대한민국을 돌며 고객을 만나다보면 영화사나 방송국에서도 충분이 길거리 캐스팅이 될 지도 모르는다 생각을 해봤다. 미리 부터 사인을 받아둬야 되나. 하지만 외모 이상으로 그를 돋보이는 것은 결국 본질에 충실하다는 점. 요리가 맛이 있어야 웃음도 절로 나올 것이다. '미스터 로스터'에서 우리는 늘 맛과 기쁨을 기대하며 나날이 발전하는 그를 티비에서도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의 앞날에 행운의 케스팅이 오기를. 꾸벅.
**. 인터뷰 식후경- 종합점수 ★★★★
- 미스터 로스터에서 판매하는 피클 스테이크 의 맛은 물론 좋은 고기등급에 따라 좌우된다. 하지만, 푸드트럭의 특성상 1등급 소고기를 기대하기는 당연히 무리가 따른다. '미스터 로스터'는 미국산 부채살을 주로 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기의 숙성상태가 매우 좋아 식감과 향이 좋다. 또한 가장 쌘 불을 활용해 시어링을 구현하다 보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고기의 육즙을 느낄 수 있다. 사이드로 숙주나물과 피클이 있지만 채소에서 나오는 물이 많아 고기 특유의 맛에 지장이 된다.
- 로드치킨은 순살치킨이다. 튀김옷은 시장 닭튀김의 맛을 연상시킨다. 겉은 바삭바삭하면 간이 되어 있어 어떠한 양념없이 맥주와 먹기에 좋다. 다만, 다양한 레시피가 없다는것은 아쉬운 대목.
취재 : 푸드트럭 전문기자 샌더스 리
lsi75@hanmail.net(여러분의 많은 제보와 참여 부탁드립니다.)